본문 바로가기
2007.10.08 00:55

떼부자

조회 수 11526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떼부자

‘좋은 부자 되기’ 같은 말을 한다. 돈이 최고인 사회에서 ‘부자’라고 누가 손가락질할 것도 아닌데, ‘좋은’이란 모자를 얹는 까닭은 뭔가? ‘청빈’에 견주면 냄새가 나기도 하나 ‘부자 아빠’ 같은 말에서는 그렇지도 않다. ‘부자’로 비롯된 말들로 딸부자·땅부자·책부자·돈부자 …들이 있다. 살림이 넉넉한 것을 ‘가멸다’고 하는데, ‘부자’에 걸맞은 토박이말은 아직 찾기 어렵다. 다만 하도 많이 써서 낱말처럼 굳어져 쓰이는 말이 몇 있다. 가진자·못가진자, 있는집·없는집, 있는놈·없는놈 …들이 그렇다. ‘자’(者)는 ‘이·놈’으로 바꿔 쓰기도 한다.

  “누구는 일본 사람이 하던 정미소를 물려받아 떼부자가 됐고, 술 배달꾼 누구는 양조장을 뺏어 벼락부자가 되고 ….”(조정래, 〈불놀이 외〉)
   “바로 이 불로소득으로 인한 떼부자의 탄생이 우리 사회의 ‘심리적 양극화’를 극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ㅈ신문)

  여기서 ‘떼부자’는 우리가 흔히 하고 듣는 말이지만 사전에는 없다. ‘떼부자’면 ‘재산이 아주 많은 부자’, 곧 ‘큰부자’란 뜻과 ‘투기 따위로 한꺼번에 큰돈을 번 여러 사람’을 싸잡아 일컫는 뜻으로 풀 수 있겠다. 벼락부자·졸부·폭부 따위도 갑자기 떼돈이 생긴 사람들이다.

한용운/겨레말큰사전 편찬부실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466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113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6303
3432 한글 맞춤법 강의 - 박기완 윤영환 2006.09.04 25953
3431 우리말 속의 일본말 찌꺼기들 風磬 2006.09.07 15891
3430 맞고요, 맞구요 風磬 2006.09.09 16310
3429 에요, 예요 風磬 2006.09.09 19773
3428 요, 오 風磬 2006.09.09 20058
3427 개개다(개기다) 風磬 2006.09.13 15839
3426 개차반 風磬 2006.09.14 15950
3425 겻불 風磬 2006.09.14 15856
3424 괴발개발(개발새발) 風磬 2006.09.14 20929
3423 게거품 風磬 2006.09.14 19295
3422 고명딸 風磬 2006.09.16 15482
3421 고뿔 風磬 2006.09.16 15311
3420 고수레 風磬 2006.09.18 20393
3419 고주망태 風磬 2006.09.21 14107
3418 곤죽 風磬 2006.09.29 12173
3417 괄괄하다 風磬 2006.09.29 14320
3416 구년묵이(구닥다리) 風磬 2006.10.10 14891
3415 꼬투리 風磬 2006.10.10 13466
3414 나리 風磬 2006.10.10 16726
3413 남세스럽다 風磬 2006.10.30 1090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