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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원

겨울나무 - 장석주 (낭송 : 김세원)

by 風文 posted Aug 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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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 장석주 (낭송 : 김세원)

잠시 들렀다 가는 길입니다
외롭고 지친 발걸음 멈추고 바라보는
빈 벌판
빨리 지는 겨울 저녁 해거름 속에
말없이 서있는
흠없는 혼 하나
당분간 폐업합니다 이 들끓는 영혼을
잎사귀를 떼어 버릴 때 마음도
떼어 버리고
문패도 내렸습니다
그림자 하나
길게 끄을고
깡마른 체구로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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